우리는 지난 시간을 통해 나만의 경험 속에서 브랜드의 씨앗을 발견하고,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세상에 나를 알릴 새로운 이름을 지어보았습니다. 이름표가 생겼으니 이제 사람들에게 나를 보여줄 차례입니다. 그런데,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야 할까요? 다정하고 따뜻한 모습? 혹은 명쾌하고 논리적인 모습? 오늘은 ‘나’라는 브랜드에 고유한 색깔과 숨결을 불어넣는 시간, 즉 나의 ‘캐력터’를 찾아가는 여정을 떠나보려 합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 MBTI라는 흥미로운 지도를 활용해 볼까 합니다.

바이올렛 아줌마, 권오훈 작가

MBTI, 나라는 이야기의 첫 문장을 열다

퍼스널 브랜딩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만남입니다. 사람들이 제품 자체보다 그 제품을 만든 사람의 이야기에 끌리듯, 그들은 당신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관계를 맺고 싶어 합니다. 나의 생각과 가치관, 말하는 방식과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나만의 캐릭터를 만듭니다. 이때 MBTI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할 때 가장 나다운지를 알려주는 훌륭한 안내서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MBTI가 나라는 사람의 모든 것을 정의하는 절대적인 잣대는 아닙니다. 하지만 나라는 이야기의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훌륭한 힌트가 되어주죠.

나는 E(외향형)일까, I(내향형)일까?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며 에너지를 얻는 E성향이라면, 라이브 방송이나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팬들과 유대감을 쌓는 ‘소통 전문가’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깊이 사색하는 I성향이라면, 진솔한 글이나 섬세한 콘텐츠로 소수의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공감 작가’ 캐릭터가 어울립니다.

나는 S(감각형)일까, N(직관형)일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선호하는 S성향이라면, 당장 따라 할 수 있는 살림 노하우나 재테크 비법처럼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해결사’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미래의 가능성과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N성향이라면, 사람들에게 새로운 꿈과 비전을 제시하며 영감을 주는 ‘미래 설계자’ 캐릭터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나는 T(사고형)일까, F(감정형)일까? 객관적인 사실과 논리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T성향은 명쾌한 분석으로 문제의 핵심을 짚어주는 ‘스마트한 분석가’ 캐릭터에 가깝습니다. 반면, 사람들과의 관계와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F성향은 따뜻한 공감 능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는 ‘마음 치유사’ 캐릭터로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MBTI는 나라는 캐릭터의 성격과 역할을 설정하는 데 유용한 출발점을 제공합니다.

약점마저 무기가 되는 스토리의 힘

자신의 MBTI를 들여다보며 이런 걱정을 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내성적인 INFP가 브랜딩을 할 수 있을까?’, ‘즉흥적인 P성향이라 꾸준히 하긴 어려울 텐데….’ 하지만 기억하세요.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은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다운 모습 그대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당신의 약점이나 결핍은 오히려 사람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수줍음이 많아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어 글로 소통하기 시작한 이야기, 계획적이지는 못하지만 순발력 있게 위기를 극복했던 나만의 경험담 등 당신의 서툰 모습과 시행착오는 사람들에게 ‘나도 저 사람처럼 할 수 있겠다’는 용기와 희망을 줍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나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한발 앞서 걸어가며 길을 밝혀주는 ‘친근한 길잡이’가 되어줄 때 더욱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AI와 함께 만드는 나의 ‘매력적인 캐릭터’ 프로필

이제 AI와 함께 나만의 캐릭터를 더욱 구체적으로 만들어보는 실습을 해볼까요? 당신의 MBTI 결과와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 그리고 약점이라고 느꼈던 부분까지 솔직하게 AI에게 이야기해보세요. AI는 이 모든 조각을 모아 당신만의 ‘매력적인 캐릭터 프로필’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AI야, 나는 INFP 주부야.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것을 잘하지만,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려워해. 이런 나의 성향을 바탕으로, ‘육아와 살림에 지쳐 나를 잃어버린 엄마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매력적인 캐릭터’ 프로필을 만들어줘. 나의 강점과 약점을 어떻게 매력적인 스토리로 풀어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AI는 당신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공감 에세이 작가’나 ‘서툰 엄마들의 마음을 보듬는 그림책 테라피스트’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당신의 약점은 ‘좌충우돌 성장기’라는 인간적인 스토리로 풀어내어, 완벽주의에 지친 엄마들에게 오히려 더 큰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해 줄 것입니다. 이처럼 AI는 당신의 성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을 어떻게 매력적인 브랜드 스토리로 연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나의 색깔, 나의 캐릭터를 찾는 여정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MBTI는 그 시작을 도와주는 유용한 도구일 뿐, 진짜 답은 당신의 삶과 이야기 속에 있습니다. 오늘, AI와 함께 나라는 주인공의 흥미진진한 프로필을 완성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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