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며느리, 또 누군가의 딸로 말이죠. 이 역할들도 물론 소중하지만, 혹시 이런 생각해 보신 적 없으신가요? ‘어? 내 이름은 어디 갔지?’ 하고요.

결혼 전, 아이를 낳기 전, 저에게는 분명 반짝반짝 빛나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 이름보다는 ‘OO 엄마’, ‘XX 씨 아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졌습니다. 마치 제 이름 위에 투명한 스티커가 한 겹, 두 겹 붙는 것처럼요.

이 강의는 바로 그 스티커들을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그 아래에 숨겨져 있던 나의 진짜 이름, 나의 진짜 가치를 다시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바이올렛 아줌마’는 바로 그런 우리 모두의 모습을 상징하는 캐릭터입니다.

왜 하필 ‘바이올렛’일까요? 보라색은 예로부터 고귀함과 신비로움을 상징하는 색이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가려져 있던 우리 안의 고귀하고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줌마’라는 단어에 갇히지 않고, 그 단어를 우리만의 멋진 캐릭터로 재탄생시키자는 의미도 있고요.

이번 첫 시간에는 우리가 왜 이 자리에 모였는지, 그리고 ‘이름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함께 공감하며 시작해보려 합니다. 앞으로 20번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각자의 ‘바이올렛’을 찾아낼 겁니다. 준비되셨나요? 그럼,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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